괜스레 저렇게
Δ
하는 수 없이 눈으로 골라만 본 제철신발 몇 켤레
여든 세 살 할머니가 시외버스 옆자리에 앉았다. 함흥에서 난 분이다. 광복 이틀 전 통역관인 아버지께서 소식을 먼저 알고 한탄강 건너 월남 (따발총 세례 받을 때에 둘도 없는 불자였던 큰언니는 나도 몰래 난생 처음 「하느님!」 했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