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던 게 안 되는 건

되던 게 안 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물 속에서 뜀박질을 하는 기분 나로 가득찬 달력이 나와 무관하게 천천히 넘어가는 기분을. 지난달 나를 안다고 말했던 나에게 분필이라도 집어 던지고 빨개진 얼굴을 셀카로 찍어 남겨요. 나는 왜 해마다 나를 안다며 눈 감고 아무데로나 뛰쳐나갈까요. 나는 왜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위기의 순간에 모든 버튼을 팔꿈치로 다 누르고 다 벗어버리고 뛰어내리려 들까요. 나란 놈을 내가 중성화시키고 목줄을 매고 배변을 가르쳤는데 이제는 나를 정면으로 보고 목을 갸우뚱 나에 의한 나의 독재에 금을 냅니다. 자존심이 삭아서 장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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