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체하지 않았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이면지 뒷면까지 읽고 점수를 매기는 선생님이 나오는 꿈을 꾸고 일어나서, 「미술에 대해 글 쓰는 법」이라는 얇은 책하고 신문을 들고 나와 비빔밥을 먹었다. 양이 많아 밥을 남기고 찬 홍차를 사서 도서관 7층 창가에 앉았다.
배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부르다
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차다
어제 저장한 과제 초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포스트모던하다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남아있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초콜렛 같은 것을 입에 물고 <스피드 레이서>를 보고 싶다. 재빈이는 그저께 내가 <스피드 레이서>를 유치해서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니야, 내 생각에 <스피드 레이서>를 싫어하는 것이야말로 유치한 거다. 지금 클림트의 그림을 보는 내 기분은 사실 비슷하다.
어제, 본의 아니게 끼니를 걸렀더니 밤에 너무 배가 고파 M2M에서 그저 그런 초밥을 사 와서 세 조각 먹었다. 몇 시간 후 자러 눕는데 체한 듯 가슴께가 답답했다. 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뿐이니 점점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 소화제를 먹어도 내려가는 느낌이 없어 게워 내려고도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침에 자명종보다 일찍 일어났다. 창문을 여니 그냥 상쾌했다.
자리를 한 번 옮겨야겠다.
  1. ko-un

    매실액기스를 상비약으로 갖고 계시길 추천합니다. 그거 하나면 해결!

  2. 김괜저

    유용한 정보라 그냥 둡니다ㅋㅋ

  3. Josée

    아 체해서 제목에 허겁지겁 들어왔는데- 무언가 동병상련이’

  4. 김괜저

    하루 먼저 체한 사람으로서 이것 또한 지나간다고 말씀드릴게요.

  5.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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