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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류에 손을 댄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쪽수가 많으면 옳다는 것 역시 오류이리라. 정의라는 것은 이따금 마이너적 감수성이었다만 또 때때로는 한목소리를 억지로 규정하게끔 명령받는다. 인제 청와대가 싫고 미국소가 무섭다는 사람은 오늘 본 <예의없는 것들>에서 트렁크에 실은 LPG 가스통 터지듯 간단히 폭발하여 요샌 목소리 내는 사람의 절대다수로 관찰된다. 그럼 이제 우리들이 그토록 결핍되었다고 생각하는 권력이라는 건 이쪽에도 생겼다. 베르사이유를 점거한 파리 시민들은 사실 자유 평등 박애를 얻는 외에도 굉장히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다. 많았기 때문인데, 공론만 형성되었다면 궁전을 어린이 도서관으로 만들든 어린아이까지 귀족이란 놈은 깡그리 베든 선택의 폭은 넓었겠다. 짜릿한 권력맛 아이스크림이 아닌가? 새콤달콤한 bonbons du pouvoir. Délicieux, non?
즉 재협상을 원하는 다수라면 다같이 그걸 원해야 되고, 탄핵을 원하는 다수라면 다같이 그걸 원해야 되고 만약 우연찮게 광장에 모인&nbsp인구가 다같이, 정말 우연히 군면제를 기도한다거나 스크류바를 탐한다거나 하는 겹치는 요구가 있을지라도 그를 위해 모인 것이 아닌이상 재협상을 또 탄핵을 아니면 박차고 나온 다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를 위한 목소리로 공명을 맞추는 게 옳다. 전반적으로&nbsp자랑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행동인구의 속도에 약간의 글쎄를 더하고픈 마음은 그래서다. 원칙이 있어서, 딸 같고 아들 같은 우리 원칙이를&nbsp지켜주고 싶어서 나온 것이라면 원칙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수입 저지를 원해서 나왔으면 수입 저지를&nbsp위해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왜 개그우먼이 깨갱을 해야 하고 광고중단요구가 먹혀들어가지 않는 아이들 물건을 불매운동해야 하는지, 줄줄 새는 기름통 보는 차주인처럼 연비 생각이 간절하다. (불매운동을 지금 널찍이 떨어진 이유에서 하니까 간절하지 불매라 간절한 건 아니다) 어떻게 얻은 아이스크림인데 아껴먹고 제대로 썼으면 좋겠어. 하던 것을 하라. 하던 일이 안 되는 것에는 화 내면 좋다. 하지만 막는 애들을 때려야지 같이 안 해주는 아이들을 때릴 건 뭔가?
난 사실 재협상보다는 방금 다 먹은 딸기에 초콜릿 입힌 게 좀더 있었으면을 더 바라고 있지만, 또 내가 보기엔 유독인 이번 이슈의 강력성에 완전히 공감하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멀리서 보면 혁명을 닮은 이번 시대착오적 폭죽파티가 그래도 반갑긴 하다. 그래서 응원에 가까운 마음으로 뉴스를 켠다.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제발 주위 사람들에 휘두르지 말고 똑바로 보고 무를 썰길.. 무국 끓여먹자.
  1. 마말

    그래서 권력이라는 게 무서운 거지. 맛을 보면 빠져드는 거라 쉽게 본목적을 상실하고 변태적인 행위로 바뀌니까…

  2. 역시나그렇게

    맛있어

  3. 카방클

    무국에 소고기넣는데 그 소고기는 어디서온 고기??

  4. 역시나그렇게

    달에서 온 고기
    뛰어넘던 암소 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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