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읊는거 견딘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스킨즈를 드디어 다 봤다. 여러가지로 티 안내려고 애는 썼지만 보는동안 내 감정 스윙을 많이 지직거렸었다. 사실 영화 취향도 그렇고 요새 자주 보는 것들도 그렇고 감정 많이 배제되거나 약간 먼곳에 있는듯한 다른세상끼있는 것들, 알쏭달쏭하고 종잡을 수 없는 것이 매력인 작품들을 보다 보니까 이렇게 걸러지지 않은 감정폭발연속작렬극이 오랜만이었다. ‘미스테리어스 스킨’ 보면서 비슷하게 오랜만에 감정이입되는 걸 느끼긴 했지만 그건 주로 두려움이었고 또 몇시간이었지만 이건 한주 넘도록 그랬으니까..
스킨즈 주제가가 어떤지 궁금한데 직접 들어보긴 귀찮다면 왼쪽에 사라미양이 읊어놓은 게 있으니까 이걸 보세요.
저기 바깥에 릴레이션쉽 크라이시스(연애위기)로 막장 폐인 되가다 쫌 다시 살아나는 놈이 있네요. 이런 거 볼 땐 시간이 짱이라는 생각만 들지요. 우린 시간에게 빚진 게 정말 많아요. 어딘지 모르게 지나갔는데 말끔히 나아 있다던가… 고맙다는 인사도 못 하는데
—아주 먼 옛날, 하늘엔 불꽃 구름. 그 위로 더 높이 솟은 산 그 오랜 옛날
납작한 세상에 굴러다니던 사람들 두 쌍에 팔에 두 쌍의 다릴 가졌지
두 개의 얼굴이 큰 머리 밖으로 바라봤지 사방을 바라보며 말하면서 글 읽었지
그땐 사랑을 몰랐었어. 아직 몰랐어.. 사랑의 기원 (사랑의 기원)
origin of love (hedwig and the angry inch) 개사 다시 해보고 있다. 가장 열광했던 때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노래와 가사의 다른 면도 보이고.. 아리스토파네스의 원래 이야기를 공부한 것도 있고.
노래를 아시는 분은 이 가사로 한번 불러보시고 어떤지 구체적으로 의견 좀 주세요.
—그 때는 세 가지 사람이 있었지, 하난 두 남자가 붙은 해의 아이들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땅의 아이들, 두 여자가 하나된 모습
그리고 달의 아이들은 반쪽은 해 반쪽은 땅, 반쪽은 딸 반쪽은 아들인 모습
(아-아아아) 사랑의 기원
이제 신들은 우리 힘과 저항이 두려워 토르가 “내 망치로 다 죽이겠어, 거인들처럼.”
그때 제우스는 “아니야, 내 가위같은 번개로 고래다리처럼, 도마뱀 된 공룡처럼 자르리.”
번개불 꺼내고 웃으면서 “가운데로 잘라 버리겠어, 반으로 나눠 버리겠어.”
먹구름 몰려 불꽃으로 뭉치기 시작해..
번쩍이는 칼날처럼 불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해와 달과 땅의 아이들의 몸뚱아리를 잘라버렸네
어떤 인도 신이 상처를 꿰메어 배꼽에 매듭지어 “너희의 죄를 기억하라!”
오시리스와 나일의 신들 폭풍을 불러 모아 허리케인으로, 우릴 갈라놓았지
비바람 홍수와, 파도의 바다로 모두 쓸어버리네
또 죄를 지으면 또 갈라버리겠지 한 발만 남아 뛰도록, 한 눈만 남아 보도록
우리 마지막 본 건 갈라진 다음이었어. 넌 날 보고 난 널 보고 있었지
낯익은 너였지만 누군지 몰랐어. 피 묻은 네 얼굴에, 피 묻은 내 눈 때문에
하지만 표정으로 알아 네 마음 속 아픔은 곧 내 아픔인 것을
심장 속에 금을 그어 놓는 그 아픔 사랑이라 했지
서로 꼭 안아주고 다시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 사랑을 나누지
먼 옛날 춥고 어둡던 밤이었다네, 제우스의 힘으로 외로운 두발 짐승이 된 슬픈 이야기
사랑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사랑의 기원
  1. 손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이거 뭐 전에 알송으로 Theme Of Captain Jack Sparrow

    이거 들을 때 누가 가사창에다가 소리나는 대로 옮겨쓴 가사 올린게 기억나요:

    “뚠! 뚠! 뚠뚠뚠뚜둔! 뚠! 뚠뚠뚠뚜둔! 빠라바밤! 빠라바밤! 빠라바 바 바 바 바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오프닝 곡 진짜 좋아해요! 팻 시걸 ㅋㅋㅋㅋ

    스킨즈에 나오는 곡 다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시즌 2 에피 10을 보고 하는 말:

    “Oops I did it again이 감미롭게 들린 건 처음이었다”

  2. 사라미

    저래 뵈도 마음은 참 착한 아이에요.

  3. 사라미

    야 근데 디 디디 딘 딘 딘보다 딩 디디 딩 딩 딩이 나을 것 같아..

  4. ssem

    아리스토파네스가 얘기하는 읽으면서 자꾸 노래가 생각났었는데-

    네가 번역한 버전도 verbal한거지만 visually-provoking하는걸

  5. 역시나그렇게

    손톱 : 헉….. he’s a pirate 지못미.. oops i did it again 첫부분 나오자마자 오..했음 이사람들 꽤 자신있나봐 싶기도 하고.. 음악 맡은 사람 인터뷰 한것도 있어
    사람 : 똑같다……
    쎔누나 : 저도요 페이퍼 쓸때 계속 aristophanes’ theory on origin of love 어쩌구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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