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hallelujah를 들어서 기뻤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나는 hallelujah를 들어서 기뻤다.

강의실에 도착해 숨을 고르고 있는데 leonard cohen의 얼굴이 프로젝터 화면에 잠깐 지나갔다. ‘어’ Dr. Jennifer Quilter가 나눠 준 종이에는 세 가지 hallelujah 가사가 적혀 있었다. 정말 뭔가 있는 것 같다: 목요일에 다녀온 wainwright 콘서트, 어제 하루종일 들은 buckley의 grace 앨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를 왜 writing the essay 클래스에서 듣게 되는 거지

hallelujah만큼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노래도 별로 없는 것이다. leonard cohen가 쓴 시들은 난해하고 알쏭달쏭하지만 동시에 확신에차 있고 단호하기도 하다. jeff buckley는 기타가 아닌 피아노 앞에서 찍은 사진이 낯설다. 그가 부른 hallelujah는 훨씬 intimate하고, 대화같은 불완전한 느낌이 매력이다. rufus의 hallelujah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hallelujah는 내가 가장 우리말로 옮겨 보고 싶었던 노래이다. 지금껏 서너 번 정도 했는데, 다 마음에 안 들었다. ‘아, 이건 이런 뜻이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 막상 쓰려고 보면 또 다음 부분이 그게 아닌 게 되어버린다.
Remember when I moved in you / the Holy Dove came moving too
buckley는 cohen의 원래 가사 중 마지막 두 절을 없애고 대신 훨씬 자조적이고 불확실함으로 가득 차 있는 새 엔딩을 넣었다. rufus는원래 가사 중 Holy Dove를 Holy Dark로 바꾸어 불렀다. Holy Dove의 상징이 비교적 알기 쉬운 반면에 holy dark라고 바꾼 의도가 무엇이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전반적으로 이 노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하면서 원래보다 훨씬 물음에 찬, 불확실한 노래가 되었다.
원곡의 가사에 수수께끼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많다. 그러나 cohen의 음악은 남은 모를지언정 자기가 알고 Lord ofSong이 분명히 답을 아는 확실한 진리에 대한 노래이고 그것을 깨달은 인간의 고백에 가깝다. 반면 Buckley가 바꾼 버전은 믿음에대한 불안한 마음과 의심, 허망함 같은 훨씬 인간적인 정서가 돋보인다.
거의 수업시간 내내 나 혼자 얘기했다. Quilter 교수님과 뭔가 통하는 것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오늘 낸 에세이 점수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 memento vivere의 카테고리 이름을 une vie sans mort로 바꾸었다. 살아있음을 기억하라는 말에서 죽음 없는 삶으로 슝슝슝
  1. 금숲

    냥냥 자랑질

  2. Kyungvin

    근데 이 노래 한국말로 바꾸면 꽤나 어색하더라구요. 한국의 ‘한’의 정서를 표현하기 힘들 듯 영어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여튼, 좋은 노래죠 ^^

  3. 역시나그렇게

    금숩님 : 수업시간엔 수업시간대로 자랑질 여기 와선 여기대로 자랑질
    경빈님 : 네 그렇게 힘드니까 계속 하고 싶다는 거죠..

  4. EggLover

    ㅋㅋㅋ 난 내일 제니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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