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카메라 플래쉬 쓰는 법을 터득했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나는 내 카메라 플래쉬 쓰는 법을 터득했다.


이전 무지 포스팅을 위해 책상 위 책꽂이 사진을 찍는데, 역시나 그렇게 내 카메라의 야맹증이 발목을 잡았다. ISO 100 위로 올라가면 도저히 쓸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나의 카메라는 내 방에서 플래쉬 없이는 1/10 이상 긴 셔터에 2.5보다 밝은 조리개로 찍어야 겨우 적장한 밝기가 나오는데, 이런 경우 1번 사진처럼 밝기는 좋아도 불가피한 흔들림 때문에 선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면 플래쉬를 터트리면 빛의 균형이 확 떨어지면서 엄청난 동굴 효과(먼 거리일수록 너무나 어두운)가 일어나 분위기가 전혀 다른, 실로 디스꺼스띵한 색의 사진이 나온다. 이것 때문에 이대 국제학부 일일호프때나 이번 기모임때 ‘내가 왜 이런 변태색으로 나왔냐’는 원성을 많이 받았다.
너무나 밝은 플래쉬의 광량을 줄여 지속광과 플래쉬를 동시에 사용하려는 시도를 항상 했었는데(3번), 그래도 화이트밸런스와 완전히 따로 노는 색 때문에 여전히 마음에 드는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Whole Foods Market의 갈색 종이타월을 사용, 거의 완전히 플래쉬를 가리고 찍었더니 드디어 바람직한 결과물이 나와 주었다. 모니터 부분과 프린터가 있는 선반 뒷 부분, 코팅된 포스터의 반짝이는 부분, 스탠드의 불빛 등을 다른 세 사진과 비교해 보면 고른 노출도 좋고, 클로우즈업된 부분을 1번과 비교해 보면 칼같이 선명하기도 한 것을 알 수 있다. 드디어 내 야맹증 카메라의 사용법을 1년 6개월만에 터득했구나… (새 카메라 사기 직전 발견해서 좀 씁쓸하기는 하지만…)

뉴욕 괜저와 시카고 사람의 시차놀이

괜시리저렇게 says: (오전 12:47:31)
넌 오늘 하루가 창창하게 남았잖아!
난 이미 내일이라고

[윤형] 소사순두부먹고싶다 says: (오전 12:47:41)
10분남았다 /담배
창창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시리저렇게 says: (오전 12:48:05)
너 오늘 11시 49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
ㅉㅉㅉ

[윤형] 소사순두부먹고싶다 says: (오전 12:48:14)
ㅋㅋㅋ
이제 안다
ㅉㅉㅉㅉ
넌 이제
2008년 2월 9일을
다신 못겪을거야
하지만 난 11분 남았지!
괜시리저렇게 says: (오전 12:48:43)
ㅠㅠㅠㅠㅠ
있을 때 잘해랏!!!
  1. 랜디

    플래시를 쓸줄 안다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2. 사라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참 잘 논다……………..

  3. 사라미

    어 근데 내가 “이젠 안다” 했을때 내 컴퓨터 시계는 분명 11:49였어 ㅋㅋㅋㅋㅋ

  4. 역시나그렇게

    랜디님 : 그렇죠? 저도 이제 새 카메라 생길 때 되니까 비로소 알았다는 표현을 써 보네요.
    사람 : 응 태클걸려다가 그냥 넘어갔다..

  5. 천적

    시차……가끔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시차를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어. 특히 저 대화만 본 아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잠시 고민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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