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하우스 압구정에 와

스펀지하우스 압구정에 와 있다. 정확히는 3시 50분 표를 끊어놓고 커피빈에 있는데 이 동네에 혼자 와 본 것은 처음이다. 원래 10시 20분에 시네클럽에서 ‘삼거리극장’을 보려고 했지만 9시 30분에 일어나서 무산되었다.
컴퓨터랑 이것저것 넣고 다닐 큼직한 캔버스 크로스백을 고르고 있는데 어제까지 crumpler의 wack-o-phone이랑 mandarina duck 만다리나덕의 남자크로스백들 중에 고르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둘 다 (특히 만다리나덕은) 값이 상당하기 때문에 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난감한 노릇이다. 그런데 바로 이 스펀지하우스 건너편에 만다리나덕 매장이라는 희귀 아이템이 있는것이다.. 물론 핸드백위주일테지 들어가면 또 이 사람이 왜 왔을까 하는 눈으로 쳐다볼지도 모른다
– 이 시점에서 영화를 보러 감
영화에 대한 얘기는 조금 있다 해야지. 이런 소규모 “예술영화” 극장은 처음 가보는데 참 좋았다. 멀뚱멀뚱하게 몇 명 없는 손님을 반기는 티켓 겸 커피 점원이랑 내가 좋아하는 / 보고 싶은 영화들만 모아 놓은 꽤 큰 포스터들..
영화를 보고 나오니 비가 더 온다. 만다리나덕 매장에 잠깐 들러서 가방을 좀 살펴봤는데 딱히 맘에 들지 않아서 이내 나왔다. 왔던 길 따라 강남구청역까지 갈까 하다가 그냥 잘 알지도 못하는 큰 길을 따라서 그냥 쭉 올라갔다. 비가 올 때는 내가 어딜 가는지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가 않는다. 있을 만한 곳이 나왔다 싶을 때까지 걷고, 좋은 곳이 나오면 잠깐 멈췄다가 다시 가고 하는 식이다. 새로 산 warm grey jean이 팍 젖었다. 노트북이 젖을까 봐 가방끈을 짧게 당기고 우산을 의식적으로 뒤로 기울여 썼더니 몸 앞쪽은 온통 비를 맞았다.
아 영화 생각이 나서 미칠 것 같다. 영화 포스팅이나 빨리 해야지

  1. diana

    근데 9기 3학년 때와는 많이 다른건 사실이야. 일단 기를 하기 때무니기도 하고 아이들이 학교 와 있는 시간엔 문을 다 잠가 버린다는 사실.. 많은 차이가 있을 밖에

  2. 금숲

    난 유니크로 메신저 백 +ㅅ+ 마넌에 구입

  3. 부다페스트

    스폰지하우스 분위기 정말 괜시리저렇게 좋아! 오늘 종로 스폰지하우스 다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