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름지기 모름져야

사람은 모름지기 모름져야 한다. 사람은 사리를 따져 보건대 마땅히 사리를 따져 보아 마땅해야 한다.
PA 하러 왔는데 매우 어수선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지 않고 있다. 일과가 새로 시작되면 좀 갈피를 잡게 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다지 신나지는 않는다. 별로 익숙한 곳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한 구석이 없다. 즐거운 일과 유쾌한 사람은 귀하다. 그런 사람들만 골라 만나던 복에 겨운 생활에서 그럴 여지가 없는 생활로 옮겨온 것이 아직은 별로 좋은 변화는 아닌거다.
도윤이가 기타를 치길래 갖다가 쇼해봤는데 하하하하 역시 기타는 먼 세상의 일이야.. 5학년 때 잠깐 배운 적은 있지만 매우 대강 가르치고 배우는 곳이었고 난 그 이후로 기타는 점점 잡기 싫어졌다. 갖고 늘면 늘어야 되는데 늘지 않는 것이 짜증이 났다. 조금 지난 뒤엔 정말 잘 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들으면 되었다
난 기타에 어울리는 음에 대한 접근방식에 익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도 않는다. 나는 피아노가 성격과 습관에 훨씬 잘 맞는다. 나에게 음은 c부터 c까지 깔끔하게 나눠져 일렬로 정렬 되어 있어야 하지 줄마다 새로운 시작이어서는 곤란하다. 내게 화음은 멜로디를 떠올리면 그 뒤에서 알아서 성실하게 울리는 것이지 가락을 규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게 가장 기초적인 음악은 CFG7C 따위로 네스록씩 긋고 가는 기타소리가 아니라 허밍이나 scat으로 흥얼거린 여유있는 얼씨구절씨구이다. 언제 보면 한계이기도 하고 언제 보면 강점이기도 하다
안면도 갔을 때 밤에 품행제로를 봤었다. 류승범은 그 역을 정말 제대로 소화했다고 느꼈다. 석방 속보 때문인지 끝에 부분 약간을 mbc에서 임의로 잘라버렸다. scenic cut도 아니고 그냥 장면 중간에 확.. 애들끼리 같이 보고 있을때 그러면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모른다. 품행제로 결말을 아시는 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