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

기억할 수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생일에는 한 번도 빠짐없이 비가 내렸다. 미국에서 보낸 두 번의 생일에는 한국은 맑고 워싱턴만 비가 내렸을 정도다. 나는 비가 자연의 어떤 다른 액션보다 좋다. 비가 내리는 날은 매 순간이 다르다. 엷은 빗소리가 전경을 채우고 있는 조용한 느낌 속에서도 끊임없이 끓는 듯한 물소리가 시간이 살아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비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호흡으로 동시에 느껴진다. 비 좀 와라…

  1. 금숲

    헙 오감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