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적인 분류를

I eat dinner
Rufus Wainwright (feat.Dido)

공리주의적인 분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쾌락의 종류를 볼 때 누군가는 하등본능에 의한 관능적 쾌락, 시청각에 의존하는 감각적 쾌락, 이지에서 오는 지적 쾌락으로 나눴다. 이중 지적 쾌락은 학생으로서 엄청나게 누리고 있어야 마땅한 이상과 딱히 그렇지는 않은 알흠다운 현실에서 벌어지는 저 분명한 괴뢰감으로 인해 내가 가장 자주 의심하게 되는 종류의 쾌락으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한심한 nerdy type of pleasure로 치부해 버릴 위험이 큰 종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게 큰 쾌락을 거의 항상 가져다주는 것이 있어서 생각했더니 지적 쾌락에 속하는 것이 아닌가. 그건 바로 상황 설명이나 자기 성찰, 위로, 수다와 잡담 등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무언가에 꼭 맞는 말이나 표현을 사용했을 때의 쾌락‘이다. 우리말이건 영어건 글을 쓰든 말로 하든 뭔가 딱 떨어지게 정확하게 내가 의도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그 한두 개의 단어를 nail했을 때의 쾌감은 대단하다. 그것은 1) 상대도 그 단어의 surprising appropriateness를 알아차렸을 때에 생성되는 엄청난 공감의 궤도 2) 이런 종류의 말의 경우 약간 unusual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독특함에 대한 우쭐한 심리 로 인해 그 강도가 몇 제곱으로 커진다.
* 오늘 세주님과 점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나중에는 부다님과 beacreator님도) 그동안 한 얘기가 매우 insightful했다. 심도있는 대화야 반갑다
** 세주님은 내 말을 진짜 이해해준다. 끄덕끄덕 이해(아 너는 그렇구나)나 의식적인 거부(나도 그렇지만 아닌척하겠어)가 없는 진짜 이해를 해 줄 수 있는 놀라운 사람

  1. beacreator

    부다님 캭캭

  2. 세주

    감동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