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이트를 복구했다.

지난 5일 가량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도메인 제공자를 바꾸는 과정에서 설정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몇 년 전에 비해 방문자가 줄었기 때문에 다들 모르실 줄 알았는데 몇 분이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감사하다.

전보다 글 수가 줄었던 이유 중 하나는 회사 생활과 연애(얼마 전 끝난) 등이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내가 자유롭게 말하기 어려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올리기 곤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실제로 할 수 있는 말이 제한돼 있어서라기보다는 생활의 어디까지를 말하고 느낀 점을 얼마나 ‘삭혀서’ 체화할지 등에 대해 내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 기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퍽 진지했던 지난 1~2년 가량의 시간을 졸업하고 다시 유머로 나를 대하는 시기가 오고 있음을 느낀다.

  1. 석영

    웰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