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이 글도 마침표가 없어야 할 것 같다.

창가로 책상을 옮겼더니, 비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능률이 확 올랐다. 건넛집과 공유하는 무선인터넷 신호도 훨씬 잘 잡힌다. 정시에 퇴근도 했겠다, 샤워도 마치고 커피도 올렸겠다, 구상중인 글을 붙잡고 있기 딱 좋은 분위기지만 주말직장 일이 급하다.이번주는 기필코 계획한 대로 해야 무사할 수 있다. 누가 쪼고 있지는 않은, 순전히 자가설정한 목표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시급하다.

주변에 인생을 가져다 뭣에 쓰고 싶은지 물어보면, ‘이 세상’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작은 그림은 나와 내 주변으로 꽉 차 있고, 큰 그림은 작은 그림의 배경으로만 그리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야망이 없다고 표현한다. 야망이 있는 사람들을 더 만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의 야망 역시 곳곳에 전시하도록 한다. 야망이 없으면 행복하기 곤란한 위치에 태어났거나 그런 곳으로 자신을 몰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은 무척 다행인 일이다.

  1. 김괜저

    정말이네요!
    이런 것도 있지요 : http://vilderolfsen.com/plastic_bag_landscapes-1

  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3.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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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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