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원하게 내려다보았다.

환경을 통한 범죄억제 세미나에 발표 비슷하게 하러 뉴앜에 하루 출장했다. 북뉴저지교통계획부 건물에서 다운타운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였다. 안 그래도 이 도시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어 요새 몇 번 일부러 방문해 후보 동네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뉴앜은 만만한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싶어 사심을 더해 ‘네트워킹’ 했다.

도시계획이나 교통 같은 분야 종사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사십대 이상 여성 비율이 상당히 높다. 지난 번 교통안전 관련한 회의에 갔었을 때에는 참석인원의 삼분의 일 정도가 보라색 카디건이나 블라우스를 입은 전형적인 미국 아줌마들이었다. 쇼핑몰에서 봤더라면 그냥 쇼핑하러 온 미국 아줌마구나, 했을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분들이 전문영역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그 특유의 분위기를 전혀 ‘변신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소 생경했던 것. 스스로 또 고작 이런 것이 생경하단 말인가 싶어 잠깐 말없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아줌마가 아줌마스러움을 그대로 갖고도 커리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아줌마스러움을 내려다보는 시선도 교정될 것이다.

  1. gyol

    ‘한국에서도 아줌마가 아줌마스러움을 그대로 갖고도 커리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아줌마스러움을 내려다보는 시선도 교정될 것이다.’

    좋네. 하지만 요새 ‘아줌마스러움을 간직한’ 학술 발표를 듣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 고민이다.

  2. 김괜저

    너네 분야는 아줌마 파워 쎈 곳 아닌가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4.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