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 상관들은 막걸리마을에서 만났다.

HH형의 중위 전역을 기념하여 SKJH형, 동기 형과 옛 후임들 여럿을 합쳐서 교대 인근에서 모였다. 작년에 모여서 신나게 마셨던 막걸리마을에 다시 갔다. MK 생일이 겹쳐서, 케익도 등장했다. 20대 언론 프로젝트에 몸담은 친구이다 보니 요즘 통하는 얘기들이 있다. 군에서는 관심사로 사람을 걸러 만난 것이 아니고, 일단 지정돼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관심사 채널을 맞추어 친해진 것이기 때문에, 모여서 하는 얘기와 따로 만나서 하는 얘기의 초점이 멀리 있는 편이다. 신촌 쪽에서 술 한 잔 한 다른 날에는 집에 가기가 너무 귀찮아 염치없게 까치산 부네 집에서 신세를 지었다. 내가 불러서 시켜 놓은 피자를 먹지도 못하고 나왔다는 그의 거실에 앉아서 그 피자를 같이 돌려먹었다. 수도관 동파를 걱정해야 하는 날씨임에도 따뜻하게 잤다.

  1. 랭보

    …만났다 시리즈 넘 잼나서

    따라하고 싶어져요~ ㅋㅋ

  2. 김괜저

    얼마든지 따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