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구들이 떼지어 오기로 했다.

Yara의 생일 겸 나의 입주를 기념한 밤이 되겠다. 친구들이 떼지어 오기로 했다. 온종일 우리 둘은 각자 부엌과 방에서 제빵과 목공에 몰두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땀을 닦으면서 케이크 시트에서 긁어낸 뽀송뽀송한 조각들을 먹었다. 집에 버터 냄새와 톱질 소리가 진동했다. 각자 해질녘에 일을 끝내며 스파츌라와 사포대를 탁 내려놓고 부둥켜안았다. 산고(産苦)의 은유인 것 같기도 하고, 나와 어울리는 사람과 집을 같이 쓰는 즐거움을 공연한 것과 같은 하루였다. 나가서 두 가지 색 꽃을 섞어 사 오고 나니 곧 손님들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큰 케익, 컵케익, 타르트 삼종을 안주로 흠뻑 취했다. 새벽까지 윗층집과 경쟁적으로 노느라 현관문 유리창이 나가고 대다수의 손님들이 작별인사 대신 돌연 행방불명되는 식으로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남은 세 명에게는 따뜻한 전기담요와 두툼한 공기침대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