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간다.

뉴 브런즈윅과 뉴욕을 사흘에 한 번 꼴로 오가고 있다. 주말에는 J네 집을 빌려서 지내고, 주중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온다. 어떤 날은 한 시간 좀 넘는 거리가 무척 멀게 느껴진다. 지하철이 아니라 기차이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은 편하고 일이나 독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차값이 비싸고 밤에는 배차 간격이 넓은 편이다. 뉴욕에 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낮동안 일을 열심히 하면, 뉴욕에 가서도 물론 쉬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밤까지 활동이 꽉 들어찬 하루가 된다. 두 곳에 삶이 나누어져 있고도 평온한 것은 한 쪽이 첩 역할을 묵묵히 수긍할 때에 가능하지, 양쪽 모두 맹렬히 나를 차지하려 드는 요즘은 체력이 많이 필요하다.

시간이 없으니 연속극은 거의 못 보는데, 신기하게도 영화관은 자주 가고 있다. 특히 더위가 기승이던 그저께까지는 영화가 형편없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갔다. 역시 돈이 많이 나간다. 몸이 지쳐 있으니까 자꾸 제대로 된 휴식 대신 돈으로 때우려고 든다. 이제 더위는 한풀 꺾였으니 아마 곧 좀 더 지속가능한 재충전 방식을 찾을 것이다.

  1.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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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괜저

    안녕하세요. 괴상한 일이네요. 일단 저는 시험해 본 모든 상황에서 괜찮게 나오는데 …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제보 고맙습니다.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