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내가 언제까지 계속 <넓힐> 수 있을까, 요즘은 그것이 알고 싶다. 지금은 아직 가속도가 붙어 있는 상태라 새로운 걸 계속 집어삼키고 싶지만, 어느 면적 이상 넓어지면 국경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고 깊이에 갈증이 날 터이다. 그 때가 오면 본격적으로 내 영역 안에서 파 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섞어 끓이기를 해 보기도 할 텐데, 그렇게 방향을 틀 순간을 내가 어떤 식으로 알게 될 지가 궁금하다. 팽창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그 전에 더 나은 순간이 있는가. 가만 두면 터지나? 문이 닫힐 때까지 깝죽거려도 좋은가, 아니면 어떤 문은 먼저 닫아야 하는가.

「나는요 다방면이에요」와 같은 부심이 어떤 조그만 찌꺼기의 형태로도 튀어나오지 않도록, 관리를 시작하였다. (물론 실생활 위주로만.) 서너가지 방향으로 다 놀라게 해 줄 수 있는 경우라면 괜찮지만, 그럴 만한 시간이나 상황의 폭이 없는데도 「아 난 한편으로는 이런 것도 할 줄 아는데…」 이러는 것 얼마나 궁상인가. <의외로 이것도 잘해서> 칭찬하는 사람들에 자아를 띄워놓으면 금세 가라앉게 되어 있다.

  1. 지나다가

    사진 느낌이 좋아요~, 저도 알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 사진 보정 하시고 원본은 어떻게 하세요? 원본 따로, 보정본 따로 보관하세요? 아니면 보정 하면 원본은 폐기 하세요? 저는 우유부단 해서 보정을 과감하게 못해요… ㅠㅠ

  2. 김괜저

    원본 폐기라니 그렇게 무서운 말씀을 … 반드시 사본에 보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