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들어가고있다.

이글루스가 서버 이전하고 나서 여기저기 오류를 내는데, 마치 「어서 나가! 이제 여기는 틀렸어!」 알려주는 것 같다. 그러나 개발·설치비용 문제로 XP만 쓰던 군부대처럼 이제 시간 때문에라도 옮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블로그 이사 지원이 안 되는 서비스에 쓴 글이 칠 년치. 화재시 대피 곤란한 노래방에서 계속 한시간씩 추가 서비스 받는 기분이다.

재미있는 주다. <한국이 무엇인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들어가는 글 세 개를 끝내야 하는데 각각 소설, 비소설, 보고서고 주인공은 육군이병, 국제가수, 그리고 독재자. 그래도 느슨히 연결된 일들이라 몸이 바쁠 뿐 정신분열은 없어 다행이다. 일이 몰린 주에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금요일에 뉴브런즈윅에서 돌아오는 길에 모니터, 무선자판, 무선마우스를 샀다. 십만원짜리 HP 모니터인데 나쁘지 않다. 해상도는 낮지만 화면이 무척 균일하고 잔잔한 느낌. 화면을 멀리서 보게 하는 효과도 있다.

Sunrise Mart에 고등어 꼬리를 셋 묶어서 팔길래 고등어조림 해서 먹고, 남은 것 밥이랑 볶아서 다음날 먹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