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회 다녀오는 길에 커리랑 빵 사왔다.

New School에서 한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독회에 다녀오는 길이다. 각 부문 후보들이 별다른 소개 없이 작품 일부를 차례로 읽는 형식.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Zadie Smith는 목소리가 워낙 독특해서 꼭 한 번 직접 읽는 걸 듣고 싶었는데 정작 우리 학교 교수를 옆 학교 행사에서 듣게 된 셈.

어쨌거나 후보 중 Tom Reiss가 있는데 그의 책 Black Count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버지였던 도마-알렉상드르 뒤마 장군 이야기다. 이 사람은 콜린 파월 이전까지 서구 국가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흑인 군인으로 <몽테크리스토 백작>과 <삼총사>가 거의 그의 인생 얘기라고 보면 되는데도 동상 하나 남아있지 않은 비교적 잊혀진 영웅이다. 아이티에서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오를 데까지 오른 이야기니까 책이야 재밌지 않을 수 없겠다. 얼마 전 본 Django에 알렉상드르 뒤마가 흑인이라는 점이 중요하게 나오는데, 알렉상드르 뒤마가 흑인인 게 신기한 게 아니라, 그 아버지이자 에드몽 당테스의 모델인 뒤마 장군이 흑인이었던 것이 신기한 것.

  1. j

    뒤마가 흑인이란걸 처음 알았네요. 신기하네요. 그럼 당테스도 흑인설정입니까, 읽었는데 당연히 백인인줄알았네요.

  2. 김괜저

    검은 눈에 까마귀같은 머리를 가졌다고 되어 있는 백인입니다.

  3.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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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