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앱이 없어서 글을 못 쓰는 거다.

맥 프리뷰는 형광펜 효과도 저런 식으로 꼼꼼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이거 만들어 놓고 흐뭇해하고 있을 누군가의 표정이 귀엽고 아니꼽다.

요새는 글을 거의 다 Evernote에 쓰는데, 좋아 죽겠어서 쓰는 건 아니다. 작년까지 쭉 써 오던 Journler(개발 중단)에 비하면 글 서식과 파일 가져오기가 초보적인 수준이라 옮겨타고 싶지 않았지만, 기기가 많아지면서 실시간 동기화 기능이 절실해졌다. 귀여움 모두 버리고 깔끔하고 재빠른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면 좋겠다. 아이패드용 글쓰기 앱도 마음에 꼭 드는 게 없다. 한 번 찍으면 수정이 안 되는 것까지 타자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앱, 손가락 움직임 조합을 배워서 조작해야 되는 앱처럼 귀여운 앱만 많지, 정말 켜놓고 글을 몇 시간 쓸 만한 앱은 몇 개 없다. iA Writer가 가장 훌륭하지만 글꼴이나 크기를 바꿀 수 없는 것이 흠이다. 기본 글꼴이 나쁘지는 않은데 기왕 고정폭 글꼴이면 Courier를 썼으면 더 좋겠다. 어쩌다 보니 아이패드에 제일 많이 구매한 앱이 이런 종류인데 이만큼이나마 만족을 준 건 그 하나뿐. 아니면 기본 수첩 앱이 배경 색이나 글꼴을 다양하게 지원하게끔 바뀌면 좋겠다. 노란 배경에 가죽 테두리에 헬베티카로만 쓰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어려운 거 아니잖아.

  1. macrostar

    iBooks에서도 저게 되더만요, 노란 형광펜 덧칠하기~ (전 http://www.notebooksapp.com/를 쓰고 있습니다, 저장은 드롭박스에…)

  2. 김괜저

    이것도 한번 써봐야겠네요 …

  3. sunho

    져늘러 정말 잘 써왔는데 필요 할 땐 그지같은 구글 드라이브 쓰네요. 못생겼지만 기본이고 편한 노트를 보통 씁니다.

  4. 김괜저

    구글 드라이브 그래도 앱 나와서 괜찮지 않나요? 저도 쭉 쓰고 있는데

  5. jacopast

    프리뷰 최고. 아니 저만큼 왜 다른 거 못만드나 몰라요. 이자식들.

  6. 김괜저

    PDF 순서 바꿀 때 최고

  7.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