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방을 얻었다.

내가 차이나타운에 얻은 방은 이렇게 생겼다. 내는 돈에 비하면 크고, 빛도 잘 들고, 조망도 양호하다. 사진들은 입주한지 이틀째 되는 날 찍은 것으로, 지금은 상황이 조금 더 진전됐다. 구석에 보이는 반사등 하나 빼고 아무것도 없는 방이라, 첫날 꼭 필요한 것들만 사서 들여놓았다. 이케아에서 $70 매트리스, 이불, 배게를 사고, 천가게에서 국방색 천을 끊어와 깔았다. 바닥에 짐을 풀어놓고 이렇게 일주일 정도 지냈다.

창 아래쪽에 보이는 회색 부분은 에어컨과 난방기기 위에 선반을 설치한 것인데, 판재에 화강암 무늬 시트지를 붙여 놓은 것이 정말 밉다. 저걸 뭘로 어떻게 가릴지가 관건이다. 집주인에게 말해서 흰 색으로 칠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얼마나 있을 지 모르는 집에 그만한 투자를 하고 싶지는 않으므로. 냉난방이 설치된 구역이라 뭘 대서 가려버리는 것도 곤란해서, 책상을 길게 앞에 깔아 가릴까 한다.

  1. 떡잎

    반조등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방인데 일단 미운 것부터 가려야겠다니.

    예쁘지 않으면 곤란한 사람들은 정말 어쩔 수가 없군요.

  2. 김괜저

    곤란한 걸 넘어서 그냥 … 당연한 일이라 …

  3. 이쌩

    이 방사진 정말 좋네요. 살림이 더 안늘어 났으면 좋겠는 단촐한 느낌

  4.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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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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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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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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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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