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같은 생각이었다.

한 주 연기한 덕분에 서울의 나는 사실 더 형편이 나아졌다. DOMINO 나온 것도 직접 볼 수 있게 됐고 아파서 무산된 면회도 다시 잡았다. 뉴욕에 가서 작업했으면 좀 겨를이 없었을 사진 후반작업도 집에서 시간을 들여 할 수 있어서 좋다.

그제 후임친구들 만난 것도 원래는 내 출국 전날 안녕모임이었다. Trix까지 전역한 모습을 보려니까 이제 슬슬 나도 <전역자>에서 <예비역>으로 재위치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한다. 이어 어제는 Y과 밍구를 이수 쪽에서 따로 봤다. 군대 친구들을 왜 이렇게 자주 보냐고 주위에서 하던데 얘네가 재밌으니까. 생각에 고등학교 때에 끝나는 줄 알았던 이런 밀착형 친구생성에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 군필 남자들은 모쪼록 불공평한 혜택을 보는 것이다. 여성들은 이를 배아파하고 징집될 권리를 진지하게 주장해 봄이 옳다. 예전부터 같은 생각이었다.

  1. B급

    잡지 일을 하셔서 잡지 스타일로 편집하신건가요 ㅋ
    아무래도 해방후 징집이 다시 시작된 것이 전쟁중이었으니 여자와 아이들을 후방에 남겨둘 수 밖에 없었겠지만. 처음부터 안주면 몰라도 줬다 뺏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어렵겠지만 논의가 진행된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을 것 같네요.

  2. 김괜저

    어렵지만 <여자와 아이들>을 넘어서야 하겠습니다.

  3. 반짝반짝

    뉴욕 으로 가시나요.!

  4. 김괜저

    네 가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