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극을 받았다.

뉴욕 공공화장실 정보를 이용자 참여형 지도로 만들고 이번에 허리케인 샌디 피해지역 주유소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작업을 지휘한 계기로 유명인사가 되신 임완수 Rutgers 교수님을 만나뵐 일이 있었다. 자극이 되었다.

집 건너편 치과에 가서 몇 년만에 처음 검진을 받았다. 거의 입으로 애 낳듯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나도 막연히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다행히 스케일링 말고 더 할 것은 없었다. 기쁘게 나와 일층에서 종이잔에 든 닭강정 사 먹었다.

다음 학기 시간표를 짜고 있다. 2년 동안 공군사관학교 시간표만 보다가 내 시간표라니 감개무량하다. 고등학교 때에는 수강신청내용과 선생님들의 강의시간 선호도 및 우선순위를 받아서 자동으로 최적의 시간표를 출력해주는 프로그램을 JAVA로 만드는 일(작업명 <시간표를 만들어 주시고>)도 있었는데 결론은 가능하지 않다 였던 것 같다. 선생님들의 요구사항이나 우선순위라는 게 근본적으로 줄세워 적용할 기준으로 만들기 곤란했던 것. 결국 자바와 씨름한 HS만 고생했다. 하지만 생각한 바를 바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평소에 뻘짓으로 단련시켜 놓아야 위 임박사님과 같이 기회가 열릴 때 바로 구체화할 수 있게 된다. 뻘짓하고 계시다면 화이팅.

  1. loana

    임완수 박사님을 여기에서 보게 될 줄이야..! (사진 참 잘 나왔네요 ㅅ ㅅ)

  2. 김괜저

    오 박사님을 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