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아무것도 몰랐네요.
당췌 아는 것이 없었지요.
갖은 체를 다 했지요.
진심이 너무 초라했거든요.
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이렇게
말하는 목구멍에 견딜 수 없이
가래가 끼나요?
우리는
사랑에 빠진 흡연자로서,
돈 없는 사람들이 찍은 영화를 보려고
압구정동엘 가는 이상한 사람들이었어요.
병 맥주를 마시고 나와서 「이 집
술맛이 끝내줘!」라고 했었지요.
적어도 항상 열심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덜 그러거든요.
너도 다시 누굴 만나면
그 때처럼은 안 되겠어 라는
다짐으로 시작하나요?
그 땐 중요한 게 진짜 많았잖아요.
돌아볼 나이도 아닌데 다시는
그 때처럼은 안 될 것 같아져요.
벌써 변했거든요.
좋구나 이거
후후
좋으네요
: )
그때처럼은 안된다는 게 참 씁쓸하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은 시네요. 여러 번 다시 읽었어요.
오 누나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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