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남동같은 하루였다.

박태환 축하하고 옥주현 위로합니다.

이태원에서 종일 있었다. Jay를 만나 Take-out Drawing에서 커피(여기 좀 가 봐요). Le cigale Montmartre에서 홍합 + 감자튀김 + 연어풀무침 + 양파찌개. (여기 이년만인가?) 패션파이브에서 젤라또. 일 아닌 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High Street Market에서 초릿조와 허머스를 샀다. 수입 식료품점 중 깔끔하고 꼭 필요한 것들만 있어서 자주 가게 될 듯. 마지막으로 What the Book에까지 들러 헌 책 한 권과 잡지를 샀다.

그 뒤에 당연히 천적을 만났다. 천적과는 군 입대 후 훨씬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미안하지만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이제 별 말 안 해도 다 통한다. D-War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뾰루퉁하던옛날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그리고 이 년 만인가? 베이비 기네스서 예인이까지 만났다. 옛날에 입던 분홍색 패딩은 어떻게 되었는지로 시작해 오랜만이고 반가워서 하는 얘기들은 건너뛰고 바로 수다 떨고 크게 (베이비 기네스는 코딱지만해서 좀 민망할 수 있다) 웃다가 왔다. 집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은 조기구이 가지볶음 부추무침 용가리너겟(냉동실에 자리가 없어서) 순두부, 최고.

  1. James

    친구분과 어깨동무 한 사진 얼핏 보니 팔이..
    테이크아웃 드로잉은 지나가기만 했는데, 괜찮은가 보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김괜저

    헉 깜짝이야

  3. 큐피

    오늘 들어와서 갔던데들 이야기 좀 더 소상히 해주소. 아, 나도 맛있는거 먹고싶다.

  4. 김괜저

    소상~_~ 소상~_~

  5. Rose

    나 저기 뮬즈처럼 생긴 저 홍합이랑, 감자튀김 먹고싶소

  6. 김괜저

    맛 있 었 다

  7. ko-un

    맨 위에분 0.5초 공유! 넘 짧은가;;

    좀 가봐요 ㅋㅋ 추천을 이리 담백하게 하시다니 ㅋ

    여자분 가방! 이뻐요. 특히 버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