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스타치오 계피 크림 펜네가 먹고 싶지만 튀김우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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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큰사발’ 튀김우동
 

Google Reader를 쓴다. 하루에 컴퓨터를 쓰는 시간 중 반 이상이 RSS로 블로그를 읽는 것이다. 또 요새 내가 관심있는 소식1을 접하고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이것저것2을 발견하는 과정의 반 이상도 블로그를 통해서다. 왼쪽이 내 구독목록이다.


주말에는 특히 음식 블로거들이 열을 올린다. 취향대로 구독하다 보니 우연히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특히 쨍쨍한 재료들이 많이 나온다. 말린 토마토, 아보카도, 민트와 라임, 아티초크와 브러셀스프라우트 같은 것들……. 사진사를 겸하는 사람들도 있고 catering(출장연회)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맛 내는 것 이상으로 보여주는 데도 고수라 읽다 보면 침 나온다.


오늘은 피스타치오 백 그램을 빻아 크림에 넣어 간단하게 만들었다는 펜네를 올렸는데 피렌체에서 비슷한 걸 먹어 봤을 때 토하도록 맛있었던 기억이 떠올라 못견디게 배고팠다. 관물함에 생일선물로 받은 튀김우동과 참치캔이 있다. 일 년 전만 해도 컵라면은 안 먹는 음식이었지만 면고픔은 면으로 해결하자. 슬퍼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십칠차도 마셔주겠다. 뜨거운 물, 지금 나오는지 모르겠다.


1.
2.

BAM Cinématek에서 Marilyn Monroe를 추모하는 영화 상영 시리즈를 시작했음.
Petar Pavlov가 제안하는 Doritos 포장 재디자인. 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