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년만에 학교를 찾았다.

여기저기 변했지만 느낌은 그대로다. 이제 횡성휴게소에서 고속버스를 당당히 내리고 탈 수 있게 되었고 등교길엔 차도와 분리된 샛길이 생겼으며 돌다리나 복도에 엎드려 공부하던 대신 다산・충무 입구와 사이 길가에 책상과 의자가 여럿 생겨서 편하게 되었다. 학부 졸업생 네 명, 재학생 한 명, 휴학군인 두 명으로 구성, 휴게소에서 언 식혜와 모나카를 사 들고 갔다. 재작년 마지막으로 갔을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이번엔 정말 내가 여길 다녔었나 싶게 오랜만으로 느껴졌다. 현금을 몽땅 모아서 통나무집에서 고기 먹고 왔다. 시골도 특산품이 뚜렷한 시골이라야 방문길에 힘이 난다.

— Butterfly Voucher + David Bowie : Changes

  1. DHP

    그나저나 신발장 옆에 놓여 있는 나무 망치의 용도를 아십니까?

  2. 김괜저

    비상탈출용

  3. chloed

    헉 파스퇴르 우유가 예뻐졌다!

  4. 김괜저

    예쁘긴 한데 매력이 반감…….

  5. 김괜저

    진짜 확 밀려오더라 오랜만이라

  6. 우녕탱

    오선배학교다녀오셨군요! 민사고는정말강산이1년이면변하는것같아요ㅠㅠ

  7. seaman

    씨발 사진만 잘찍는 줄 알았는데

    스펙도 쩌네여 ㄷㄷㄷㄷㄷ

  8. seaman

    근데 민사고는 파스퇴르 우유 공짜로 주나여

  9. 김괜저

    등록금 내면 우유를 줍니다.

  10.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