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봤다.


지난 번 첫 외박을 나왔을 때 빈 노트를 여러 개 가져갔었고 거기에 틈날 때 마다 끄적인 것이 몇 개월만에 한 권을 거의 꽉 채웠다. 며칠 전에 물을 엎지르는 사고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살았다. 여기에 자판질 하는 것을 못 하는 건 첫 날부터 아쉬웠지만 그 대신에 이렇게 손으로 쥐고 쓰는 습관이 들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 단편소설을 여러 개 구상하고 있고 시도 쓴다. 책을 양껏 읽을 수 있는 환경이라서 벌써 서너 권을 읽었다. 멈추거나 퇴화할 우려를 안고 들어왔는데 나아가고 나아지고 있다. 부럽지.


몇 개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이박 삼일은 너무 짧아서 그냥 하나만 올리는데 마침 남이 쓴 내용이라 유감이다.

  1. 山田

    부럽네요! 잘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2. 여행유전자

    블로그처럼 글씨도 이쁘십니다

  3. 아얀

    반가운 포스팅입니다

  4. 지혜

    반가워요! 역시나 손글씨도 이쁘네요.

  5. 마말

    볼펜이었다면… 하지만 수성펜을 사용한 구체적인 이유가 또 있으시겠지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7. 김괜저

    90%는 유성펜으로 써서 무사한데 잉크가 다 돼서 수성펜으로 쓴 몇몇 장들만 번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