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발병났다.

결국 아이슬란드발 화산재는 글라스고우와 더블린을 경유하려던 우리 계획을 짓밟아 없애 놓았고 덕분에 파리에서 며칠 죽 쑤게 된 우리들은 Pop In에서 각자 나름의 여행 취소의 사연이 있는 나머지 친구들과 한데 모여 놀았다. 그에 앞서 우리는 룩셈부르크 정원에서 조용한 소풍도 하고 좀 싼 멋이 돋보이는 벨기에 홍합체인점에서 홍합과 맥주 등도 먹는 등 노는 데 하루하루 바치고 있으니 나라 밖엔 못 나갔어도 잠깐의 방학 기분은 충분히 내고 있다.

이 밤은 사실 술과 약초로 좀 어지러워진 Yara를 힘 모아 Jae네 방에 눕히고 돌보는 등 조금 힘들게 마무리되었지만, 지금껏 여러 번 마주치고도 통성명을 못 했던 여러 주변인들과도 말을 트는 계기가 잘 되었다. 다음날인 어제 참으로 오랜만에 버블차를 마시기도 했다.

  1. young

    현란하네요 불그스름

  2. 김괜저

    현란한 삶

  3. chloed

    술과 약초 ㅎㅎㅎㅎ

  4. 김괜저

    약술과 약초..

  5. 금숲

    사진만 봐도 어지러워

  6. 유진

    발병나도 잘만 노는군. 제목보고 아픈가? 무좀났나? 했더니만.

  7. 예찬

    위에서 4번째..

    니 얼굴 핥고 있는 여자 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