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 잔다.


못 잔다. 오랜만에 밤 샐 만한 일이 닥쳤다. 고급 작문 시간에 프랑스어 범죄소설 쓰는 과제를 해 오고 있었는데 사실상 결과물을 제출할 때가 되자 물론 이야기를 뜯어고쳐쓰고 싶어졌으므로 거의 칠할을 다시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땅바닥에 죽어 엎어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주인공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잔인한 제한이 있었으므로 뻔하지 않은 얘기를 쓴다는 것이 프랑스어로 쓴다는 것보다 더욱 만만찮은 숙제였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내 입맛에 맞게) 잘 지어 낸 것 같다. 그러나 이제 밤을 태워서 문법에 맞는 프랑스어로 빈칸을 다 채워 넣어야 한다. 이야기에 약간의 애착이 생기기 시작했으므로 나중에 시간을 내어 영어와 우리말로 옮겨 보도록 하겠다. 어쩌면 이걸 여름 문예창작 수업 때 써먹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참 중요한 밤에 인터넷이 오락가락한다. 손으로 사전을 찾아가며 쓰기엔 시간이 촉박한데 말이다 음.. 사진은 내 잠옷바지다.

— Lou Reed : Set the Twilight Reeling
  1. 삼갯

    이거 맘에듬ㅋㅋㅋㅋ 번역본도 공개해줘
    잘 지내는거냐.
    난 양자역학땜에 개패닉중. shitshitshit

  2. 김괜저

    양자역학ㅋㅋ 장난아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