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말이 길었다.





주말이 수요일 오후에 시작하는고로 목요일 금요일을 주말 시즌 1, 토요일 일요일을 2로 해서 길게 놀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 일요일을 같이 보낸 친구들을 소개하면 삼성동-필라델피아 여자 Jenny, 롱아일랜드 여자 Katherine, 크로아시아-필리핀-빙햄튼 남자 Matthew, 캘커타-뉴욕 여자 Shana, 호주 남자 Rob 이렇게 되겠다. MatthewRob은 프랑스에서 영어 가르친다. 우리는 중국집에서 밥 먹으면서 이 둘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쳤다. 원래 Pyramides 근처의 많은 일식집 가운데 유명한 라멘집에 가려고 했는데 둘 둘 둘로 떨어져 앉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서 중국집으로 갔다. 맛이 꽤 괜찮은 집이었다.


대충 비슷한 구성으로 오늘은 유명한 영어서점인 Shakespeare & Company의 일요 다회(tea time)에 갔다. 워낙 유명하고 오래 된 곳이기도 하고 상당히 유별난 작가들과 수다를 떨고 했더니 굉장히 특수한 기분이었다. 벤자민 프랭클린처럼 차린 할아버지들과 죽은 사람들 얘기를 했다. 특히 지금의 이 서점을 만든 George Whitman이 누운 침실에 찾아가 인사를 나눌 기회도 있었다. 잠시 뒤 그의 어린 친척 부부가 그의 이름을 딴 갓난아기 George를 데리고 찾아와 인사를 드렸는데 어딘가 삶이 연결되는 옛날얘기 폭풍의 언덕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1. Rose

    Rob씨 정말 훈남 훈남_. 멋지다 옆모습 배우같아 *ㅁ* 뿅뿅

  2. 김괜저

    주책이셔… 야 편지 받았다. 감동이 밀려왔다. 배달부가 참 좋은 친구를 뒀댄다.

  3. 유진누나

    주책인줄 알면서도… 저친구 진짜 모델같아. 턱이며.. 머리카락 한올한올 각도도 살아있고ㅋㅋㅋ 오랫만에 안구정화하고 간다 땡큐ㅋㅋㅋ

  4. 김괜저

    쟤 남자친구 있을걸요

  5. 엑럽

    헐 ㅋㅋ혹시 저 캐서린이라는 애 라스네임이 hom 아님?

  6. 김괜저

    응 홈캐서린 아는애?

  7. yamako

    사진들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사진과 여행을 좋아 해서 와봤는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