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먹는 법을 찾았다.


어제 Montparnasse 기차역에서 넋놓고 구경한 청년유랑.
월요일은 수업이 넷이고 그 중 하나는 두 시간짜리로 아홉시부터 다섯시 반까지 중간에 긴 쉬는 시간 없이 계속 학교에 있다. 월요일에 몰았기 때문에 수요일 오후부터 놀 수 있지만 (신기록이다) 하루 종일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서 곤란했다. 그래서 오늘은 후무스와 바게트 반쪽을 사 가지고 쉬는 시간마다 찢어서 찍어서 먹었다. 매 월요일 이렇게 해야겠다. 또 집앞에 Picard라고 냉동식품 전문 상가가 있는데 이것 역시 좋아죽겠다. 새우, 한치, 홍합, 대파, 양송이 얼린 것을 사서 쟁여 두고 파스타 할 때마다 팍팍 쓰면 된다. 하루에 한 끼에서 두 끼 정도 해 먹고 있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사먹는 것보다 맛있는 크림 파스타를 했다. 양파를 좋아해서 항상 넣었었는데 크림에는 양파를 좀 빼는 게 좋더라. 어제는 양송이에 해산물, 애기옥수수를 넣고 링귀니랑 센 불에 마늘기름으로 볶아서 약간 사천풍으로 먹었는데 그것도 아주 좋았다. 다 좋지 뭐

  1. 똥균

    파리 생활 재밌으세요? 에효… 저는 기어이 죽음의 무덤을 택하고야 말았고 역시나 학기 시작하고 3주 째 부터는 엄청나게 후회막심하고 있지만 이미 지나갔네요…ㅠㅠ 언제 선배 볼 일이 있을까요? ㅋㅋ

  2. 김괜저

    축 죽음의 무덤 복
    한국에서 보겠지?

  3. 에즈라

    요리하는 거 좋아하시나봐요. 전 프랑스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책도 사놓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 얻어먹으면서 살다 보면 스스로 뭘 만들어 먹기는 힘들더라고요 ㅠ 게을러서 문제죠.

  4. 김괜저

    네 당연히 해 주는 분이 없어야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