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이 난다.

별 일 없이 시간이 남으면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다. 시간이 많이 남을수록 또 무료함이 견디기 싫을수록 하는 일이 다르지만 어쨌든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건 영화를 보는 것인데 난 가만히 화면만 보고 있으면 웬만큼 재밌는 영화가 아니고서야 뿔나는 성질이므로 이것도 자주 하지는 못한다. 요새 첫회부터 끝없이 보고 있는 The Simpsons같은 TV쇼 종류는 주로 일할 때 옆에 틀어서 보기 때문에 오히려 바쁠수록 많이 보게 되고, 요새같이 한가할 때는 별로 안 보게 된다.
시간이 좀 더 나면 종종 바지 밑단 바느질을 한다. 나는 미국사람들보다 키가 작은 한국사람들보다 키가 작은 한국사람이라서 미국에서 특히 할인해서 산 바지 중 밑단이 긴 것이 삼분의 일 정도는 된다. 그래서 대부분 직접 자르고 박아서 수선을 한다. 초창기에 했던 것들은 솜씨가 서툰 게 있어서 시간이 많이 있을 때는 그런 것들을 다시 고쳐 박기도 한다.
어제와 오늘은 제1직장 작업도 좀 있었고 따로 부탁받은 작업도 좀 하고 해서 일은 많이 한 편이었지만 성희가 시험기간이라 일찍 자기가 뭐해서 깨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시간이 특히 많이 비었다. 박을 바지도 없고 해서 오늘은 정말 굉장히 아주 시간이 많을 때만 하는 것을 했다. 음악 정리로 세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전문 어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서 쉽게 쉽게 했더니 정리 안 되어 있던 음악의 반 이상을 정리했다. 점심에는 인도음식점에서 카레에 난과 사모사도 먹었으니까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1. 두두

    바느질도 하는 구나-_-b
    밥은 어디서 먹을까? 주로 어디서 서식하니ㅋㅋ

  2. 김괜저

    서울 강남강북 주요상권이면 어디든 좋아요.

  3. 두두

    강남역 올 일 있어?ㅁ? 다음주 월목금 점심 중 언제가 좋닝/ㅁ/

  4. 조예

    12시 정자역 4분 출구 감사

  5. 카방클

    무슨 음악 어플리케이션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