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폭이 넓댄다.

그저께 양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일하다가 돌아오긴 너무 힘들어서 그 동네에 매 두고 청담에 가서 필요한 것을 산 뒤 그냥 버스로 돌아왔는데, 어제는 서초직장에 가서 한두 시간 일하고 오래간만에 저녁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술 얻어먹고 술 얻어먹느라 자전거는 그냥 거기 있다. 오늘은 또 비가 오잖아.


호두과자 사 가지고 찾아간 서초직장은 다들 그대로였다. 다음달에 이사하면 그때 바뀌겠지. 일 년 만인데 며칠 안 된 것 같았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아주 오랜만에 회를 먹었다. 나를 그래도 나이 어린 어른으로 봐 주는 건 항상 고마운 일이다. 이사님은 자꾸 내가 폭이 넓다고 하시는데 이것도 들을 수록 자랑스럽다. 증명하는 차원에서 <밤이 깊었네>와 <사랑밖에 난 몰라>를 연달아 불러드렸는데 생각해 보니 이 두 곡 사이의 폭은 실은 그리 안 넓다.


빨리 친구들 좀 더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나 싶다. 여름이 기니까 일본이나 홍콩에도 가면 어떨까. 한국영화도 많이 좀 봐야지 싶은데 항상 그렇듯 딱히 땡기는 게 없다. 비가 그칠려고 그러네.

  1. yjham

    도쿄

  2. 김괜저

    도쿄는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 갈 듯해요..

  3. 금숲

    ‘w’ 나 여기 http://cgland.com/ 한때 관심이 많아 등록하고 요즘도 가끔 가는데 이런저런 정보가 올라와서 좀 좋은듯 혹시해서 남겨유

  4. 김괜저

    좋은곳.

  5. 카방클

    저 도쿄가는데~

  6. 김괜저

    와우 오메데토우고자이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