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잔치했다.


대충 봄이었던 것 같다. Brooklyn으로 건너가서 종일 있었다.


Park Slope 쪽은 처음 가본건데 좋은 커피집도 찾았고 널찍널찍하니 괜찮았다. 여긴 너무 멀어서 좀 그렇지만 브루클린으로 나오는 것도 할만하겠다고 생각했다. Ben처럼 Bushwick에서 혼자 잘 사는 애들도 있는데 윌리엄스버그나 덤보나 하이츠 정도면 왔다갔다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 근데 쓰다보니까 안 괜찮을 것 같다. 난 매번 손수레로 재래식 이사해야 하니 다리 건너가면 골치아파.



어쨌거나 프랑스어 선생님 Jennifer가 우리 반 애들을 집에 초대했기 때문에 간 거였다. 몇 년 전 요리사로 일한 적도 있어서 저녁은 뭐 그냥 환상적이었다. 포도주도. 난 꽃 한다발 사 갖고 갔다. 경치도 좋더라. 개도 좋더라. 고양이도 좋더라.

전에 얘기한 적 있는 Maria, Ben 등이 보인다.



Mita가 전 주부터 자꾸 오늘 모여서 놀아야 된다길래 의아해하였는데.. 내가 최강저녁을 먹느라 혹시 못 가거나 늦을 수도 있다니까 아이가 초시무룩해지더라. 오늘이 혹시 무슨 날인가 싶어서 좀 무리해서 빨리 돌아왔지만 한 시간이나 늦었는데, 나를 위한 놀래킴 행사였다. Maanasi, Jenny, Lindsay, Mita, Noah. 이유는 방학동안 있을 내 생일하고 군대 갔다 오고 뭐 하고 하면 오래 못 볼 수도 있고 해서라는데 그닥 신빙성있는 이유는 아니었지만 감동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너무 많이 마셨다.

  1. 가벼운구름

    집이 좀 이쁜데 ㅎㅎ
    저 수염 포토샵 아니지…??

  2. 김괜저

    응 포토샵이야

  3. 세주

    꽃이 좋다. 고양이 이쁘다.

  4. 김괜저

    좋은 꽃을 봐서 꽃을 사 가기로 결정했다.

  5. 마말

    수염 때문에 예술가 같다

  6. 김괜저

    이제야 좀 어른 취급 받는다.

  7. 마말

    그리고 고양이 사진이 맘에 드는 군요

  8. 김괜저

    마말 likes this.

  9. 예찬

    차므로 훈훈한 대학생활

  10. 김괜저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11. Jean

    왠지.. 그냥 너 수염기르니까 밥아저씨가 생각나 밥아저씨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밥

  12. 김괜저

    ㅋㅋㅋ누군지도 모르면서 생각나냐!

  13. 세주

    이비에스에서 그림그리는 밥아저씨?!

  14. 낙타친구

    얼굴은 아그, 수염은 아버님, 갈길이 머네요 히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