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추수감사절을 선포한다.

환율이랑 싸우고 싶다. 날씨랑도 싸우고 싶다. 안팍으로 찬바람이 싸해라
이처럼 차디찬 겨울에 한송이 구식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2009 추수감사절 뉴욕 기모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일로 가늘고 길게 갈 것 같은 이번 기모임에는 괜저 마말(영진) 정규가 수~일까지 도시를 지키는 가운데 코넬의 아이들을 비롯한 동부의 남아들 다수와 부다(혜나), 야성맨(성민), 오스깔(최-재원), 세주(혜민), 수푸(수경)·희정, 버섯(이-재원) 등 비교적 짧은 일정의 여아들이 오가며 예상보다는 분주한 휴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하루 일정인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면서 최대 15명까지 군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빌린 아파트는 맨해튼의 East Village 한복판 유서깊은 건물의 윗층으로서 Food for Life를 비롯한 각종 자선사업에 보탬하는 Interfaith Community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사기는 안 치겠지 하는 믿음이 가서 선택했으며 계약서에는 6명 잔다고 되어 있지만 한두 명 더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인용 방에서 30명 모였던 작년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주 적다는 것을 명심하게 된다.)
수요일 밤에 6~8명 정도로 적당한 인원수만 모이는고로 이 날 아파트의 수용가능인원을 적극 테스트 해 보고 많은 분들이 오시기 전에 적절한 결단을 내려서, 김괜저 방까지 활용하거나 추가 숙소를 구하거나 괜찮다면 마말(영진)댁에 한두 명 낑길 수 있는지 묻던가 하는 추가조치를 취하면 되겠지만, 현재 예상인원으로 보아 작년같은 「썅 어디서 자란 말인가」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와서 할 일은 와서 정하면 되지만 일단 굵직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수요일 오후~저녁 : 알콜·음식 조달, 숙소 정리
2 목요일 낮 : 자유로운 대도시 관광, 맛있는 곳에서 점심
3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 : BLACK FRIDAY 쇼핑
4 금요일 낮 : 자유로운 대도시 더 관광
5 금요일 저녁 : 2009 추수감사절 大디너 (공식 기모임) —숙소에서 catering이나 takeout으로 알콜과 함께. BBQ닭 회식도 겸
6 토요일 낮 : 휴식과 자유로운 대도시 더욱 관광
7 토요일 저녁 : Le Poisson Rouge(Bar/performance venue)에서 They Might Be Giants(Rock alternative) 보러감
8 일요일 : 뒷풀이 브런치, 정리와 잘가시오
일정을 보면 알겠지만 금요일 저녁이 가장 코어이벤트이니 하루나 이틀만 방문을 계획하는 많은 분들은 이 날을 염두에 두고 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반면 미국의 가장 큰 세일폭을 자랑하는 새카만 금요일에 쇼핑을 기다리는 분들은 전날 새벽에 이미 나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나는 에스프레소 머신 살라고 쇼해볼 예정
얼마나 숙소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바뀌겠지만 현재 방값은 1인 1박당 $45~70 사이로 보고 있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 온다면 50선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니 살맛나게 저렴한 셈^^ 와서 현금으로 줄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금액이니 와서 생각하셔도 된다. 같이 하는 식사 등도 저렴한 쪽으로 구성할 예정이니 개인이 쇼핑 등에 쓰실 용도 외에 금전적으로 부담일 부분은 크지 않을 듯
그럼 이르면 수요일 늦으면 금요일에 다들 무사히 뵙길 바라면서 뉴욕에서 김괜저 씀

  1. xmaskid

    우왕 재미있겠어요~ 저도 친구들 불러서 칠면조 먹일거라는~ Happy Thanksgiving!

  2. 김괜저

    답이 늦었네요ㅜㅜ 칠면조절 잘 보내셨나요?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4. 김괜저

    전자•가구 위주, 그 밖에 대부분

  5. cj

    와..저켔다. 수고했네. 수고 근데 졸라 많이해야겟다 ㅋㅋㅋㅋ

  6. 김괜저

    ㅋㅋ좀 했어 수고.. 디즌랜드 재밌었냐

  7. 슈파도잉클

    흠…저런 거 어떻게 빌리는 거야? 나중에 알려줘~ 난 내일 런던가는데 아직도 페이퍼 못냈다 ㄷㄷㄷ

  8. 김괜저

    론돈
    내 친구는 런던에서 페이퍼 못내고 왔으니 쎔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