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랑니가 난다.

집에 온 마말이 들러서, <가마>에서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러 갔다. Burn After Reading이 보고 싶다고 내가 해서 간 것이었는데, 마말이 그래 어떤 영환데 물었을 때 할 말이 없었다. 「제목하고 포스터가 마음에 드는 영화야」나는 포장이 멋있으면 달려든다. 물론 이 영화는 다른 기대심리도 있어서 보고 싶은 것이었긴 하지만 난 포스터가 멋있어서 헤벌레 하고 본 영화가 많다. 히치콕 클래식 Vertigo도 워낙 유명한 포스터를 방에 걸고 싶은데 내용을 모르면 안 되니까 찾아서 보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어제 영화 선택은 탁월했다)

입안이 헐어서 헐 인 와중에 사랑니가 찌릿찌릿 나고 있다.
오늘은 지난주에 끝내지 못한 self storage unit 비우기를 마칠 것이다. 가벼운 비가 안개같이 뿌리고 있어서 난관이 예상되지만 몸을 사릴 이유도 있고 하니 그냥 택시로 데려오면 수월할 것이다. 감기가 걸린 동안 물을 평소의 배로 마셨더니 지난주에 쟁여 놓았던 물이 다 떨어져 간다. ebay에서 주문해서 오늘 이탈리아에서 도착한 lichtenstein 포스터는 기대보다 작고 조악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불평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1. 슈파도잉클

    저런…난 한쪽 뽑고 다시는 병원 안갔음;; 결국 사랑니 다 못 뽑고 와버렸다. 치과에서 겪을 수 있는 최고의 트라우마 사랑니 흑흑

  2. 김괜저

    사랑니 자체의 고통도 심한데 그 주위 잇몸이 전부 헐고 혓바늘 등이 막 생기는 게 미치겠어요

  3. Jean.

    난 한개뽑았는데 -ㅁ-; 우웩 지금 한개 또 난다 ㅠ_ㅠ

  4. 김괜저

    억 혹시 리플을 쓰던 도중에 하나가 또 난다는 건 아니지??

  5. EggLover

    아 번 애프터 리딩이엇냐..? 난 이때까지 번 애프터 미팅인줄 알앗음….귀가 먹엇나보다;;

  6. 김괜저

    사실 별 상관 없음 제목도..

  7. Mamalade

    나도 다음 부터는 그 영화선택 방식을 채용할까봐.

    은근히 스릴있는데?

  8. 김괜저

    그렇지
    알고 보면 무슨 재미

  9. 김괜저

    저도 뭐 친구가 좀전까지 사랑니 치료 받으러 다닌 얘기 많이 해줘서 치과 가는 부분은 별로 걱정 안 해요. 그냥 한국 가기 전까지 혹시 예상치 못한 뷁이 생길까 봐 그러지요 😀

  10. chunjuck

    난 다 뺐다

  11. 김괜저

    난 제대로 나서 안 뺄거다

  12.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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