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종각에서 인턴과 엄마사이걱정으로 바쁜 스주를 만났다. 지난 늦가을에 보고 처음 보는 것으로 추정, 오랜만이다. 왠지 종각에서 인사동으로 빠지는 골목이 그녀하고 온통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또 나름 색이 달라. <일 마레>에서 밥을 얻어먹었다. <수요일>에서 차를 샀다.
스주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는 종로 2가 <카페 뎀셀브즈>로 옮겨 앉았다. 컴퓨터를 켜려고 오는 곳이다. 그런데 마침 검은 누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30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누나가 나타났다. 나타나 주는 사람만큼 고마운 것이 또 없다.
삼성생명 건물 내 삼성장학회에 들렀다. 가족관계등록부 서류 제출 때문이었는데 마침 이번 주말 학술캠프 관련한 무언가 위원회가 소집되어 있었다. 사무국에 점수도 따고 신입 장학생들 중 아는 얼굴도 좀 만들까 해서 어슬렁거렸다. 나중엔 지선이도 와서 보고 왔다. 저녁식사도 같이 한다던데 치규와 약속이 있었다.
407을 탔어야 할 때 408을 타다니, 그 때문에 약속을 30분 늦추고도 치규가 20분은 족히 기다렸다. 치규야말로 일년만이었으니 진짜 오래간만이다. 치규랑 얘기하면서 보니 요새 10기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궁금해졌다. 그나저나 장학금 탄 기념이라는 이유를 굳이 들어 치규가 저렴치도 않은 저녁을 샀다. 오늘은 온통 얻어먹었다.

그나저나 참으로 작년 이맘때스러운 하루다.

  1. 쌔애앵마

    아!! 나도 이 날 삼성장학회 갔었는데! 흠 나도 좀 늦게 갈껄 그랬군..

  2. 김괜저

    말을 하지 앵마야

  3. 템페스트

    선배 10기 어린이들이 궁금하시면 저랑도 언제 같이 밥 먹어요 =)

    언제까지 한국에 계세요? -김신

  4. 김괜저

    오 신
    난 8월 중순까지. 한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