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의 일기를 제출하고 싶다.

내 행동이나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꿔봐야겠다, 그런 깨달음을 묵혀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다. 그런 깨달음을 바로 실천했을 때, 곧장 성취와 사진감과 인정과 우연한 행운이 우르르 쏟아지는 것을 경험한다. 요즘 정말이지 치열하고, 치열한 만큼 이따금 크게 행복하다. 내 욕심을 비우는 만큼 나에게 돌아온다. 내 욕심을 내려놓을수록 답이 보이는 역할을 맡고 있어 정말 좋다. 나 성장하라고 맞춤 디자인된 일 같다.

디자이너와 개발자, 만드는 사람과 알리는 사람, 실무하는 사람과 경영하는 사람……. 분명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하면서도 매 순간의 계곡 속에서는 「저 이가 저 만큼을 하면 나는 이 만큼밖에 못 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기 마련이다. 그런 자연스러운 생각은 여유가 없을수록 정신을 잠식한다. 구성원들이 자신감과 상호 신뢰를 가질 수 있게끔 작은 노력들을 부챗바람처럼 불어주면, 그런 역학주의 대결 구도의 열이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얼마만큼의 공감대를 만들어내고, 얼마나 사람들이 공통의 언어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느냐로 평가될 수 있는 일이란 얼마나 짜릿한 것인가? 그리고 사회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말이다.

어제는 박 에디터님을 만나서 음향과 커피 맛이 빼어난 곳에 앉아서 미래 얘기를 했다. 미래에 대한 입장은 현재의 가장 확실한 증거다. 요즘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즐겁다. 언젠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지루한 일이라고 느껴질 때의 나에게 오늘의 일기를 제출하고 싶다.